결혼준비 전 꼭 얘기해야하는 대화 주제는? 결혼 결심, 결혼 후에도 잘 살고 싶어요.[제이웨딩]

안녕하세요.
결혼준비하면서 많이들 싸운다고 하는데요.
이것저것 준비할게 많아서 더 싸우게 되는 거 같아요.

결혼이라는 건 각자 다른 삶을 살아온 두 사람이 합쳐지는 충돌이라고 생각해요.
한 사람의 몇십 년 동안 살면서 정착된 가치관이 한순간에 바뀔 수 없잖아요?
이 충돌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고, 잘 맞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.

사실 결혼을 결심하기까지 생각을 많이 했어요.

우리도 싸울 텐데.. 안 맞는 부분이 있으면 어떡하지?

정말 다행인 건 사귈 때도 그렇고 결혼준비하면서 크게 싸운 적은 없어요.
잘못해서 혼난 적만 있지요🫠

결혼을 결심하기 전이나 결혼을 준비하면서도 자주 '결혼 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'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어요
정말 고민을 많이 한 게 '나 스스로 결혼해서 잘 살 수 있을까?', '좋은 남편, 좋은 아빠가 될 수 있을까?' 이런것들이에 요.
나 자신에 대해 생각하고 여자친구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했어요.

결혼은 두 사람이 만나서 동거만 하는 게 아니라 생활패턴뿐만 아니라 어떤 생각을 하는지 공유해야 하는데 이게 안 맞으면 다툼이 일어날 수밖에 없어요.

아이를 대학에 보낼지, 해외유학을 보낼지, 아니면 정말 좋아하고 잘하는 게 있어서 학업보다는 그것을 지원해 줄지요.
옳고 그름을 얘기하는 게 아니라서 정답이 없어요.
부모가 된 우리의 생각이 정답이지요.
그러니 부부의 생각이 맞아야 해요. 이런 걸 가치관이 맞다는 거지요.
이 가치관이 다르면 의견을 합치는 게 너무 힘들어요.
그래서 다른 것보다 가치관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고민했고 여자친구에게 많은 질문을 했어요.
육아뿐만 아니라 소비패턴이나 재테크, 정치, 종교까지도요.
당시 여자친구는 꾸밈없이 자신의 생각을 얘기했고 저는 결혼을 확신할 수 있었어요.
정말 잘 맞았거든요.

한 예로 소비패턴에 대해서 아낄 곳에서 아끼고 쓸 곳에서 쓰자! 였어요.

우리는 둘 다 명품이나 비싼 물건에 흥미가 없어요.
밥도 외식보다는 집에서 해 먹고 있고요.
그런데 매달 30만 원씩 따로 여행경비를 모으고 있어요. 우리의 한 달 데이트비용이 50만 원이니 30만 원은 저희에게 큰 금액이거든요.
여행통장을 만들어서 여행을 다니는데 둘이서 색다른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.
그 외 모든 수입은 저금을 하니 60% 이상 저축도 할 수 있고요. 소비패턴이 맞아서 과소비를 안 할 수 있는 거 같아요.

분명 안 맞는 것도 있지만 크지 않은 부분이고 둘이 살면서 맞춰가야지요.
아무리 잘 맞아도 안 싸울 수 없다고 생각하고 하나하나 잘 맞춰가려고 합니다.
결혼이라는 초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맺은 후에  '어떻게 어우러져서 살 것인가'를 고민해 보고 많은 대화를 나누면 좋겠어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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